내가 일본을 떠나 싱가폴에 온 이유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대학 생활을 하고 해외로 나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웠고 언어를 배움과 동시에 다른 문화와의 이해 그리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이해까지 할 수 있었으니 비쌋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물론 그 큰돈을 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평생 갚아야 할 은혜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내가 왜 기껏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싱가포르에 왔을까? 

 

제일 큰 이유는 왜 내가 일본에서 계속 생활하고 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보통 3학년 말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한다 흔히 말하는 취업 활동 슈카츠의 시작이다. 나도 남들과 다를 것 없이 정장을 사고 거기에 어울리는 넥타이도 하나 사고 겨울이니 코트까지 하나 사줬다 아 물론 가방도 말이다. 이렇게 까지 사고 기업 설명회를 다니기 시작하니 뭔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이런 느낌도 얼마 가지 못했고 문득 내가 왜 여기서 일을 해야 하지 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나 자신이 확실히 내지 못했다 그 후로 급격히 취업 활동에 열정을 잃어버렸다. 면접 갈떄 마다 느꼈던 외국인이지만 일본인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기를 바란다는 느낌도 열정을 잃었던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있을 테고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경쟁하고 일 해야 한다면 당연한 거였지만 그때 당시에는 일본인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면 왜 나가 외국인으로서 여기서 일 해야 하는지 전혀 납득할 수없었다.

 

하지만 계속 해외에서 생활하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고 마침 그때 당시 친하게 지내던 친구 중 한 명이 싱가포르에 대해서 얘기를 해줬고 당시 싱가포르에 대해서 아는 게 전혀 없었던 지라 싱가포르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살게 된 시발점이었다. 

 

싱가포르 취업을 알아보면 내가 정했던 기준 그리고 이유는 아래와 같다. 

 

- 90일 관광비자로 있을 수 있는 최대 기간 내에 승부를 내자; 이렇게 정한 이유는 내가 가진 돈 그리고 시간을 설정해둬야 적극적으로 조금은 절실하게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리고 주변 국가를 갔다 들어왔을 때 리젝을 안 당한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한 번에 있을 수 있는 기간 내에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 90일이라는 시간이 길 수도 있지만 짧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싱가포르로 가기 전에 이미 영문이력서 커버레터를 미리 준비했고 면접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미리 생각해보고 예시 답안도 혼자 만들어 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구글링을 통해서 여러 리쿠르팅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고 미팅을 미리 잡아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내가 최소한 받아야 할 월급을 미리 정하자. 싱가포르 취업을 위해서 미리 공부해뒀을 때 싱가포르의 대략적인 신입 월급 그리고 렌트비 기본적인 생활물가 등을 미리 공부해뒀기에 내가 최소한 얼마를 받아야 생활을 하고 저축을 조금이라고 할 수 있을지 알았기에 월급도 미리 정했다. 이렇게 정해두면 내가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퍼가 왔을 때 그래 이게 어디야 일단 일부터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도움이 되는듯했다.   

 

- 업계 또는 포지션을 미리 정해두자.  물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오퍼가 온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내가 어떤 업계 또는 포지션을 원하는지는 미리 설정해두자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평균 월급도 확인해 볼 수도 있고 면접도 맞춰서 준비해 볼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일본어를 최대한 쓸 수 있는 포지션을 원했고 그 이후 내 커리어에도 일본어를 할 수 있고 또 일본어를 써서 일을 해봤다는 점이 플러스로 작용했다. 

 

위 내용은 내 자신이 설정했었던 룰과 이유다.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가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해외에 취업을 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룰과 이유를 미리 설정해두는 게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