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식/상하관계/휴가 편에 이어서 오늘은 승진/안전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싱가포르는 상당히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태평양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 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다. 뭔가 국제적이고 나의 능력이 인정받은 거 같고 거기다가 앞으로 크게 성장해서 승진까지 문제없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조금 다르게 보자면 결국은 지사인 것이다.
무슨 말인고하니 예를 들어 A회사의 미국 본사에서 특정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못 찾겠다 너희가 하는 게 뭐냐 성과가 크게 없다 셧다운 하라라고 지시가 내려오면 아무리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사라고 할지라도 셧다운을 해야 한다.
그 말인즉 순식간에 그 팀에 소속된 사람들이 백수가 되는 것이다.
한 지인의 경우는 말만 하면 다 알만한 글로벌 기업에 다니고 있었는데 본인의 담당하는 지역의 카운터파트가 지인의 직속 매니저에게 나 이 지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고 말을 해서 바로 잘린 경우도 있다.
다른 팀으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 애초에 다른 팀으로 가는데 가능했으면 미리 옮겼을 것이며 포지션이 다르고 내가 가진 스킬들이 다른데 다른 것으로 가는 건 무리다. 그리고 애초에 예산에 맞게 인원을 다 뽑아놨는데 회사 입장에서 돈을 더 써가며 인원을 더 쓰지는 않을 것이다.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보통 한 달 또는 두 달 정도 노티스를 주고 해고를 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보통 계약서에 명시되어있다). 특히 경쟁이 심한 포지션, 회사 등은 옆자리 동료가 다음날에 없어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승진 같은 경우에는 내가 위로 올라가려면 두 가지 상황이 되어야 한다. 회사가 계속 커져서 팀이 신설이 되고 그 신설된 팀에 내가 매니저급이 되던가 실제로 같은 포지션이었던 동료가 팀 리더가 된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 팀은 나중에 사라졌다. 아니면 내 위에 있는 사람들이 퇴사를 해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는 회사 내부적으로 사람을 찾지 않고 외부에서 사람을 뽑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난다고 대리 달고 그리고 좀 인정받아서 또 승진하고 그런 거 없다. 새로운 팀도 신설 안되고 내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안 나가고 또는 나간다고 해도 내부적으로 사람을 안 뽑고 외부에서 사람을 뽑는다? 난 그냥 똑같은 일을 하는 똑같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매해마다 월급이 크게 오르느냐? 딱히 그렇지도 않다 성과를 내고도 그다음 해에 월급이 그대로 인적도 있고 올라도 정말 하 이게 뭐야?라는 금액이 오른 적도 있으며 지인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월급이 크게 오르려면 내부적으로 승진을 한다던가 또는 이직을 하는 게 싱가포르에서는 답이다.
여자분들은 특히 여자라서 승진의 기회가 없지는 않을까 라고 걱정/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싱가포르는 절대 그렇지 않다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여성 매니저들을 봐왔고 좋은 포지션(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포지션 또는 돈을 많이 버는 포지션)등 다양한 분야와 위치에서 활약하는 여성분들을 많이 봐왔다. 여기는 싱가포르이다. 능력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물론 운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올린 모든 글들은 나 그리고 지인들의 경험 그리고 건너 건너 들은 것들에 근거하여 쓴 글들이며 이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여러분들의 싱가포르 취업과 싱가포르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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